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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갑상선

건강검진 갑상선검사 석회화 결절 발견, 갑상선 세침검사(FNAC) 후기

by 올그레이트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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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첫 진료에서 석회화가 동반된 갑상선의 결절이 갑상선암이 의심된다 하여 세침검사(FNA)를 예약하였고, 시간이 흘러 갑상선 세침검사를 받아야 하는 당일이 되었다.

 

세침검사를 받는 당일에도 별 불안감을 못 느꼈고, 학창 시절 우수한 성적표처럼 '양성'이라는 두 글자가 적힌 세침검사 결과지를 하루빨리 가족에게 보이며 안심시켜주고 싶었다.

 

그리고, 불안요소를 깨끗하게 없애고, 거실 소파에 편안하게 누워서 TV를 시청하고 싶었다.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카톨릭대학교병원 초음파센터에 들어갔다. 


출처 : Unsplash, greg rosenke
 

초음파센터 앞 환자 대기석에는 약 10명이 앉아서 진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이한 건 나를 포함하여 남성은 2명 뿐이었다. 여성의 갑상성질환 비율이 높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탈의실에서 상의만 벗고 가운 형태의 검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다시 환자 대기 장소에 앉아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에 휴대폰으로 세침검사(세포흡인검사)에 관한 후기들을 찾아서 읽었다. '가늘고 긴 주삿바늘을 목에 찔러 넣고.. 바늘을 깊게 넣었다 뺐다 돌린다.. 아프다, 참을만하다 등등.' 그러고 보니, 대기자 전원이 갑상선 세침검사를 기다리고 있거나, 검사를 받은 후 목의 시술 부위를 손으로 누르면서 지혈하고 있었다.

 

수익창출을 극대화하려는 대학병원의 효율적인 갑상선 세침검사 운영 시스템을 알아챌 수 있었다. 세침검사 전문 의료인이 특정 요일 또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최대한의 환자를 대상으로 갑상선검사를 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숙련된 의료인이 실시하는 세침검사라지만, 10분 내외의 단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검사임에도 환자 1명당 약 25만 원의 검사비를 받으니 병원의 입장에서는 분명 쏠쏠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검사일 것이다. 세침검사를 많이 연계하는 의사가 병원에서 인정받고 인센티브도 두툭히 받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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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세침검사를 대기하면서 구글,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의 후기와 경험담을 읽고 있을 때, 맞은편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신음소리의 근원은 방금 세침검사를 받고 나온 50대 여성이었는데, 무기력한 상태로 세침 바늘에 찔렸을 목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지혈을 하고 있었다.

 

호흡은 불규칙하고 힘겨워 보였는데, 호흡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애쓰는 듯 보였다. 곧이어 내 이름이 호명되었고,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초음파검사실로 들어갔다.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베개모양의 쿠션을 목 아래에 받치고 똑바로 눕는 기도확보 자세로 누워서 대기했다. 곧이어 세침검사를 담당하는 검사자가 들어와서 먼저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하면서 "결절의 모양이 나쁘고, 악성이 의심되니 세침을 해보는 게 좋겠네요"라며 세침검사 전에 바늘을 찔러 넣을 자리를 소독하였다. 통증에 대한 우려와 달리 조금 뻐근하고, 참을만했다. 평소 엄살을 잘 피우는 나도, 꾹 참을만한 통증이었다.


 

출처 : Unsplash, drew hays

갑상선암 관련 카페 및 블로그에 올라온 후기들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통증의 강도는 케바케다. 검사자의 전문성, 결절의 위치와 크기, 석회화 정도(석회화 심할수록 바늘이 잘 안들어간다) 등 여러 요인에 따라서 통증의 차이는 크다.

 

나의 세침검사 소요시간은 약 5분이었으나, 수검자에 따라서 10분 이상 검사를 받았다는 후기도 있었다. 다만, 검사가 진행될수록 신체적 통증에 비해 심리적 불안감은 커져갔고, 검사 후반부에는 섬뜩한 공포감도 느껴졌다.

 

긴 주사바늘이 목의 표피, 진피, 피하지방을 뚫고 기도 옆 갑상선까지 깊숙이 들어왔다는 상황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검사는 주사바늘을 갑상선까지 찔러 넣은 채 세포를 채취하는 것이 아니고, 깊숙이 찔렀다 뺐다, 돌렸다 말았다를 반복하면서 결절 안의 세포를 흡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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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초음파검사실에서 진행된 세침검사가 종료된 후 검사자는 "검사결과가 잘 안 나오면, 다시 세침검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라며 건조하고 덤덤하게 말했다. (재검사 비용도 환자가 추가로 부담하나?? 비용을 떠나서 다시는 받고 싶지 않다)

 

주삿바늘이 찔렸던 부위에서는 출혈이 있었고, 간호사는 피를 닦은 후 밴드를 붙여줬다. 그렇게 초음파센터에서의 모든 세침검사 과정을 끝마치고, 환자 대기석에 앉아서 10분간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지혈했다. 검사 전 보았었던, 무기력하게 끙끙 앓았던 그 여성분처럼.. 

 

세침검사 결과는 다음 진료일에 내분비내과 담당의사로 부터 직접 들어야 했다. 2주라는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싫었지만, 의료인 자질이 없는 담당의사를 또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더 싫었다. 대학병원은 환자의 뜻에 따라 담당의사를 변경하기 어렵다.

 

병원에 담당의사를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특별한 사정이 아니라면 변경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의사가 불친절하고, 신뢰를 못하겠다는데 이 것 만으로는 교체가 안된다는 것이다. 대학교병원은 절대적으로 환자가 을이다.

 

이 역시 경제학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서, 환자가 넘쳐나니 병원이나 의사는 아쉬울 게 없다. 예약환자 적고, 병원 간 경쟁이 심하면 이렇게 운영하지 못할 거다.세침검사(FNA)에서 채취된 세포는 병리검사실로 전달되어 정말한 세포검사 및 진단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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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침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2주라는 기간은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다. 국방부의 시계도 흘러가듯 2주가 지난 후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당일이 되었다. 한시라도 빨리 검사결과 확인하고자, 진료예약시간 보다 1시간 일찍 내분비내과에 도착하여 차례를 기다렸다.

예능프로를 즐겁게 시청하면서 기다리던 중 간호사의 부름을 받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진료실은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하며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 맞은편에 놓은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 엉덩이가 닿자마자 담당의사는 "암입니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지며 암 선고를 내렸다.

 

이 몹쓸 의사의 한마디로 내가 암환자로 바뀐 것이다. 순간 멀쩡했던 목 안이 불편해졌고, 침을 넘기는 것도 뻑뻑하게 느껴졌다. 내가 암이라니.. 나와 다른 세상의 일로만 여겼었던 암이 내 몸에 생긴 거다..

출처 : Unsplash, nci.

의사는 계속해서 생각할 겨를도 안 주고 지 할 말만 해댔다. 일방적 통보의 연속이었다. "젊은 남자는 전이가 잘되니, 지금 수술 날짜를 잡아드릴게요. 외과로 바로 연결해드릴게요."라며 외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라 하였다.

 

방심하고 있다가 잽, 잽, 스트레이트, 어퍼컷 펀치를 연달아 얻어맞고 그로기 상태에 처한 상황과 비슷했다. 자칫하면, 어버버... 하다가 외과로 넘어가서 수술 스케줄 잡는 것까지 일사천리 진행되기 십상인 것이다. 환자에게 어떠한 생각할 겨를을 안 준다.

 

다행히 불친절하고 권위적이었던 담당의사의 환자를 대하는 태도 때문에 그 자리에서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거부했다. 만일 친절하고 신뢰감을 주는 영업 수완이 좋은 의사가 수술을 권했다면, 외과의사와 상담 정도는 받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분비내과 담당의가 고맙다. 비호감 담당의사 덕분에 단호하게 그 자리에서 당일 외과 상담을 거절하고 진료실을 나왔다.


세침검사 결과는 의사가 대면상으로만 환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꼭 진료실에서 대면으로만 알려줘야 할까? 동의하는 환자는 문자나 전화로 검사 결과(악성 여부)를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환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걱정하고 신경 쓴다. 진료실에서 암선고를 받으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정신이 반쯤 나간다.

 

그로기와 같은 상태에 처해진 환자는 침착하게 궁금한 사항을 의사에게 물어보기란 어렵다. 환자는 순간적으로 상황 파악을 하기도 어렵고, 현명하게 대처하지도 못한다. 결국 의사의 말만 의지하고 따르기 십상이다.

 

우리는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구매할 때 오랜 시간을 들여서 신중하게 결정한다. 그런데 세상에서 하나뿐인 가장 소중하고 신성한 나의 몸에 암세포가 있다는데, 덜컥 겁을 먹고 입원 및 수술을 의사의 말만 믿고 쉽게 결정한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아닌 이상 질병과 치료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의료지식 공부한 후 의사와 대화해야 한다. 의료지식을 환자가 너무 모르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의사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대학병원에서 이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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