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서해안 조개잡이 갯벌체험으로 인천 영종도(무의도) 실미유원지를 다녀왔다.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 가는 방향으로 가던 중 실미도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만날 수 있는 유아동반 조개체험으로 최고의 환경과 입지를 자랑하는 조개캐기 명소이다.
여러 조개잡기체험장을 다녀봤지만, 아이와함께 가기에 가장 이상적이고 최적의 조개체험장이라고 생각된다. 깨끗한 갯벌, 넘치는 바지락, 조개 캐는 재미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실미 유원지 자연체험장을 소개한다.
우리 가족이 영종도(무의도)를 찾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해외여행 때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모래놀이와 해수욕하기 좋은 왕산해수욕장, 그리고 조개캐기 바지락체험장이 있는 실미유원지 실미도다.
왕산해수욕장 정보.
실미유원지 : 인천 중구 무의동 768-23
냉동실에 보관중인 바지락이 소진될 때마다 찾아가는 실미유원지는 영종도 서쪽 끝에 자리 잡은 섬 무의도에 있다. 실미유원지는 실미해수욕장과 맞닿아 있으며, 실미도에서 가장 가까운 무의도의 끝자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세의 길처럼 무의도에서 실미도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밀물과 썰물의 간조차이로 길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신비한 길이다.
무엇보다 실미유원지는 영종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놓이면서부터 배를 안타고도 자동차 자가용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영종도와 무의도 사에에 다리가 완공된 이후부터 무의도와 실미도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주차장 주차정보
구획이 나누어진 전용주차장은 아니지만, 실미유원지 운동장이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모래 공터 안에 테트리스하듯이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주차하면 된다.
모래바닥이다보니, 차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모래먼지가 많이 날린다. 따라서 가급적 일찍 방문하여 유원지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하기를 권한다.
실미 유원지 주차장에서 조개캐기 체험장이 있는 실미도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는 길 중간중간 여기저기에 차박하는 캠핑족들이 보인다. 어떻게 차로 들어가서 주차하고, 자리를 잡았나 싶을 정도로 주차 달인들이 곳곳에 보인다.
야외캠핑 차박하는 이들의 자유와 권리도 좋지만, 무질서하고 위태위태하게 주차하고 비매너 행위를 벌이는 차박족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며 바지락체험장으로 걸어갔다.
쉽게 연소될 수 있는 나무가 우거진 장소에서 버젓이 가스버너와 같은 인화성 조리기구로 고기를 굽거나 요리하는 모습은 부모로서 민망하고 창피하였다.
실미유원지 조개잡이 체험장이 있는 실미해수욕장에 도착하였는데, 해변가에도 차박하는 캠핑족들이 보였다.
아름다운 서해바다 해안가를 사유화하는 차들이 풍광을 망치고 있었다. 왕산해수욕장처럼 인천시에서 보다 세심하게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차박존을 따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
갯벌체험 (가격, 이용료)
대인(중학생 이상) 10,000원
소인(초등생 까지) 6,000원
장화 대여 2,000원
성인은 체험비 1만원에 2kg까지 바지락을 무료로 캘 수 있다. (소인 아동은 1kg까지 무료) 이 부분을 잘 기억해둬야 한다.
체험비(입장료)를 결재하면 기본적으로 형광조끼, 호미, 바구니 3종의 장비를 지급받는다. 안내판에 명시되어 있듯이 성인은 2킬로, 소인은 1킬로까지 바지락을 무료로 캐서 가져갈 수 있다.
따라서 기준 무게를 초과하는 조개는 추가요금을 지불해야만 가져갈 수 있다. 조개의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하지는 않지만, 지급받은 바구니에 가득 채운 것까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조개체험 바지락캐기
바지락캐기 조개체험은 유료로 운영되는 '큰무리 어촌계 유어장' 구역이 아닌 장소에서는 자유롭게 무료로 조개캐기를 해도 된다. 따라서 실미해수욕장 해안가에서 개인적으로 가정에서 준비해 온 갯벌체험장비로 조개를 캐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만, 경험상 무료 공유지 해안에서도 조개는 잡히지만, 잘 안 잡힌다. 실미도해수욕장 해안에서 2시간 동안 열심히 갯벌을 파야 얻어지는 바지락조개를 유료 유어장 갯벌에서는 천천히 여유있게 호미질을 하여도 1시간도 채 안되어서 비슷한 양의 바지락 조개를 캘 수 있다.
우리 집은 조개체험 목적도 있지만, 크고 실한 바지락을 캐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며 바지락칼국수, 바지락조개찜, 기타 국거리 육수용 식재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유료 어촌계유어장을 이용한다. 그리고, 조개가 잘 나와야 아이도 재밌어한다.
한 시간도 안되어서 바구니를 바지락으로 가득 채웠고, 준비해 간 통에도 제법 조개로 채웠다. 많이 해본 경험상, 바지락이 쉽게 잘 나오기 때문에 가급적 알이 큰 것들로 추려서 바구니에 담았다.
목표한 조개의 양을 채운 후 갯벌 게, 소라게, 이름 모를 치어 물고기 등 바다 갯벌생물들을 잡으며 놀았다. 바지락을 먹기 위해서 잡았다면, 그 밖의 갯벌동물들은 곤충채집하듯 재미있게 잡고 관찰했다.
아파트 놀이터나 화단에서 개미, 지렁이, 메뚜기, 사마귀, 거미, 나비, 잠자리 등 곤충은 쉽게 볼 수 있지만, 갯벌 바다생물을 관찰할 수 없다.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갯벌 수중생물 체험이 그래서 더 값지고 가치 있는 이유이다.
바지락캐기 조개체험은 제한시간이 없다. 따라서 실컷 마음껏 갯벌에서 놀면 된다. 모든 갯벌놀이와 조개캐기가 마무리되면, 직원분에게 조개체험장비와 바지락 조개를 가져간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직원분께서 직접 조개를 간단히 세척하고, 깨지거나 먹지 못할 바지락들을 추려주신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전하자면, 조개체험장을 갈 때에는 조개 바지락을 안전하게 담아 올 수 있는 통이나 용기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집으로 오는 길에 조개와 물이 쏟아지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는 주로 김치통을 준비해 간다. 설사 이동 중에 통이 쓰러진다 하여도 물이 잘 안 새기 때문이다. 꼭 뚜껑이 밀폐되는 통을 준비해 가도록 하자.
실미해수욕장 홈페이지 가기
조개 해감방법
마지막으로, 바지락조개 해감방법을 공유한다. 해감이라 해서 처음에 대단히 어렵고 번거로울 줄 알았으나, 몇 번 해보니 별개 없었다. 본 해감방법은 서해 실미유원지 바지락체험장 기준으로 설명하오니, 장소와 위치를 감안하여 설명을 받아들이시길 바란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우리 가족은 무의도 실미유원지로 조개 캐기 체험을 갈 때 김치통 2개와 세숫대야를 챙겨간다. 세숫대야는 체험장에서 주는 바구니에 바지락이 가득 찼을 때 추가로 캔 조개를 세수대야에 넣는 용도다.
그리고, 김치통을 2개 가져가는 이유는 채집한 바지락을 나누어 담기 위해서다. 바지락만 담으면 김치통 1개면 충분하나, 해감을 위해서 깨끗한 현지의 바닷물과 함께 조개를 담아야 한다. 끝이다. 이게 해감법이다.
1차적으로 조개체험장 직원이 조개를 세척 및 분류해 주면, 이를 바닷물과 함께 김치통에 담고 밀폐뚜껑을 닫으면 추가로 특별히 할 게 없다. 그렇게 바닷물과 함께 넣은 바지락을 집으로 가져와서, 그 상태 그대로 다음날까지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장소에 두면 바지락 스스로 충분히 조개 안의 이물질을 뱉어낸다.
더 완벽하게 해감을 하고 싶다면, 김치통 바닥에 찜기나 특채와 같은 모래가 바닥에 분리되어 걸러지는 것을 깔아 두면 된다. 하지만, 경험상 집으로 가져온 상태 그대로 반나절 정도만 두어도 웬만한 바지락칼국수집 냄비 바닥에 남는 이물질보다 적다.
정리하면, 조개캐기 체험장을 갈 때 뚜껑이 밀폐되는 통을 2개 이상 챙겨가고, 갯벌체험장에서 채집한 바지락은 꼭 깨끗한 바닷물에 넉넉히 담근 상태로 집으로 가져오면 된다. 해감하는법 감 잡으셨죠?
수도권 갯벌체험장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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