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동행, 비수술 자연치유 추적관찰 결정. (feat. 생활습관 개선)
갑상선암 진단, 전화위복으로..
나에게 갑상선암 이란?
선물
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고 자가치유 하기로 결정한 후 관련 서적과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암을 내 몸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악한 감정이 암세포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최대한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로 삶을 대하고 있던 시기이기도 하다.
하루는 아내에게 갑상선암은 선물일 수도 있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었는데, 곧바로 우레와 같은 아내의 손바닥 등짝스메싱이라는 매운 즉각 조치를 받아야 했었다.
그럼에도 갑상선암에 대한 고찰의 결과는 진심으로 선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갑작스러운 암통보 암판정에도 불구하고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이 주는 순기능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여기서 갑자기 삼천포로 빠져 아내의 학창 시절 스토킹 사건을 잠시 말하려 한다. 학생이었던 아내는 야간 자율학습을 끝마치고 귀가를 하였는데, 현관문 바로 앞에는 스토커가 놓고 간 꽃바구니가 놓여있었다.
정체를 전혀 알 수 없는 스토커가 주소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서 심각한 공포를 느꼈고, 이어서 느껴지는 분노감을 꽃바구니를 집어던지는 행동으로 표출하였다고 한다. 아내는 지금도 당시를 기억하면 손이 떨릴 정도로 오랫동안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스토킹 행위는 엄연한 범죄다.)
이 꽃바구니와 갑상선암의 공통점은 일방적으로 예고 없이 들이닥쳐서 극도의 공포감을 준다는 것이다. 다만 나는 꽃다발을 집어던지지 않고 선물로 받아들였다. 미운 놈 목메라고 떡 주듯이, 암에게 악담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할 거다.
꽃이 언젠가는 시들어 죽듯이, 갑상선암도 때가 되면 작아져서 사라지리라 믿는다. 꽃바구니를 버렸다가 자칫하면 앙심을 품은 스토커에게 보복(암재발)을 당할 수도 있다.
암(갑상선암) 환자는 보다 건강해질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갑상선암 환자가 된 이후로 우리 가족은 더 건강해지고 있다. 이 것이 암이 나에게 준 순기능이다.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식습관 등 전반적인 생활환경을 점검하였고, 이를 개선 및 보완하여 보다 건강한 심신상태로 나아지고 있다.
TV, 라디오, 인터넷뉴스 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동일한 주제일지라도 다양한 정보원을 수집하여 크로스체크하는 등 정확하게 정제된 정보를 찾아내려 한다. 실제로 내가 먹었던 식품 중 몸에 좋다 하여 먹었던 게 건강을 해쳤고, 해로운 가공식품도 알게 모르게 많이 섭취했었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부모의 모습,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부모의 모습, 자본주의 체제에서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경제관념, 책을 좋아하는 독서습관 등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유무형 유산 목록에 한 가지 더 추가했다.
건강한 생활습관
식습관을 예로 들면, '이건 건강에 좋고, 이건 건강에 안 좋아'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고, 식품의 영양소별로 우리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 줄 것이다.
가장 먼저 나와 아내가 부모로서 모범이 되어 편식하지 않고, 식품첨가물을 최소화한 식사를 지향하는 식습관을 만들 거다. 아마도 우리 인간에게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식단은 채소, 과일과 같은 생명이 깃든 음식이 주식이 되는 식사라고 생각된다.
'생명체는 생명(효소)을 먹어야 건강하다'
갑상선암을 추적관찰 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기로 하였고, 갑상선암과의 동행은 시작되었다. 비록 불청객과 같은 악성 암세포이지만, 이 놈도 내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떠나는 그날까지 잘 지내다가 작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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