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비수술, 세침검사 결과로 암 진단금 청구 - 보험사는 지급 거절
갑상선암 진단금(암진단비) 청구
집 앞 카페에서 나의 보험 담당자라는 설계사(FP)를 만났다. 5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설계사는 약속시간 보다도 무려 30분이나 늦게 도착했음에도 그리 미안해하는 기색도 안보였다. 왜 늦었는지 변명하기에 바빴다. 담당 보험설계사에게 준비해 온 진단서와 검사결과지를 전달한 후 그 자리에서 갑상선암 진단비 청구에 필요한 서류들을 작성했다.
갑상선암 진단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는 5장 정도여서, 금방 작성을 마칠 수 있었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도 전에 암진단금 청구서류 작성을 모두 끝냈고, 뒤늦게 나온 음료를 마시면서 보험 설계사와 시답잖은 대화를 한 동안 하였다.
설계사는 마치 자신이 갑상선 전문의라도 되는마냥 갑상선암 추적관찰과 자연치유에 도움 될만한 정보들을 늘어놨다. 갑상선암 암세포가 열에 약하니 사우나나 목욕을 자주 하면 좋다? 열에 약한 갑상선암세포 제거에 한의원 뜸이 도움 된다? 등 궁금하지도 않은 근거 없는 민간요법들을 열심히도 설명하였다. 전혀 알고 싶지도 도움도 안 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려 하였고,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른 나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져갔다.
자신의 말에 취해서 한참을 떠들던 보험설계사는 뒤늦게 나의 표정을 눈치채고 급하게 말을 멈췄다. 그리고는 대뜸 배우자의 주민번호를 물어왔다. 당황하여 배우자의 주민등록번호가 왜 필요한지 물어보니, 진단비 청구할 때 배우자의 정보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확한 근거와 이유를 다시 캐물으니, 보험설계사는 말을 돌리면서 배우자의 보험상품을 점검해 준다며 본색을 드러냈다. 당연히 배우자의 개인정보는 알려주지 않았고, 나의 보험담당 직원의 형편없는 일처리와 비전문성이 한심하고 답답하였다. 더 이상 설계사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암진단금 지급 거절한 보험사 (무책임한 설계사)
설계사에게 갑상선암 진단금 청구서류를 전달하고 1주일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연락도 받을 수 없었다. 처리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고객이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한데, 어떠한 연락과 정보제공도 없었다.
답답하고 궁금한 마음에 담당 설계사에게 전화하여 물어보니, 왠걸 대답이 가관이다. "아이고, 미안해요. 제가 바빠서 깜박했네요. 바로 접수해서 진행시킬게요." 하는 게 아닌가. ㅆㅂ..... 설계사의 진심이 담기 미안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영혼 없는 멘트였다.
무능력하고, 무책인한 담당 보험설계사는 2주 정도가 지나서야 연락을 해왔다. 진단금을 당연히 받을 거라고 호언장담하였던 모습은 어디로 가버리고, 안타깝게도 암진단비 지급이 어렵다는 결과를 알려왔다. (안타까움이라고는 1도 느껴지지 않는 사무적인 어투였다)
갑상선암 진단금 지급거절 사유는 간단했다. 진단서상 질병 코드번호가 C로 시작하지 않아서 지급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 무능력하고 비전문전인 담당 설계사는 기본적인 암 진단료 청구 관련 지식도 없었던 것이었다. 이러니 보험설계사를 무시하지.. 질병코드가 C로 시작해야 암으로 분류된다. (암 : Cancer)
설계사를 믿고 갑상선암 진단비를 당연히 받을거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었는데, 가입한 보험사의 진단금 지급 거부를 통보받자 강도에게 돈을 빼앗긴 것처럼 화가 났다.
더 이상 담당 보험설계사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보험사에 직접 전화하여 암진단금 청구를 거부한 이유를 물어봤다. 보험사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보험 약관상 표준질병 분류번호가 암(C)으로 명기되었을 경우에만 진단비를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보험사와 담당설계사의 행태에 분노는 더해졌고, 보험사 상담원에게 설계사의 일처리와 태도를 민원을 넣었고, 즉시 담당설계사 교체를 요청하였다.
그리고, 설계사 교체 못해주면, 담당직원 필요 없으니 담당자 없애달라고 요구하였으나, 보험사 직원은 "설계사 서비스 이용 여부와 무관하게 보험료는 동일합니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였다. 더 이상 이성적인 대화가 곤란하였고, 참았던 분을 참지못하고 "설계사 없어도 되니, 당장 담당설계사 지정 취소하세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IT와 모바일에 서툰 사람을 제외하고는,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은 소비자 입장에서 전혀 도움되지 않는 직종이다. 보험가입은 다이렉트나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보험비 및 진단비를 청구할 때에도 보험사 대표번호로 연락하여 요청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신속성, 전문성 등 종합하여 비교하였을 때에도 본사 상담사에게 연락하여 하향식으로 담당직원을 배정받아서 보험처리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보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건, 적어도 나의 담당 보험설계사는 나에게 암적인 존재였다. 있으나마나, 없는 게 더 좋은 존재이다. 다시는 사람을 통해서 보험을 가입하거나, 상담받지 않을 거다.
청구한 갑상선암 진단비를 보험사로부터 지급 거절당한 후 나의 정당한 보상과 권리를 찾고자 사방팔방 문의하고 알아보았다. 갑상선 세침검사 결과만으로 암진단비를 받아낸 사례들을 중점으로 찾아다녔고, 끝내 나와 유사한 상황에서 비수술 자연치유 환자가 세침검사 진단자료만으로 보험 암진단금을 받아낸 블로그 이웃을 찾아냈다. 정중하게 블로그의 작성자에게 쪽지와 댓글로 도움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갑상선암을 포함하여 암 진단금은 보험가입일 기준으로 진단비가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다. 보험가입 후 1년이 지나든, 10년이 지나든 지급받는 진단금의 액수는 동일하다. 최근 전체적인 자산가격은 하락하였다 하더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모든 자산의 가치는 우상향 한다. 물가 상승하고, 화폐의 가치는 점점 하락하는 것을 감안하면, 암 진단금은 하루라도 빨리 받는 것이 보험가입자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지급받은 암 진단금은 비수술 추적관찰 자연치유를 진행함에 있어서 필요한 경비로 쓰일 것이다. 추적관찰 중간중간 사용하는 검사비, 안전하고 건강한 유기농 먹거리 구입 비용, 관련 의학정보 학습을 위한 도서 및 교육자료 구입비 등 암환자는 자가치유를 진행함에 있어서 필요한 기본적으로 필요한 지출이 있다.
보험사는 가입은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하면서, 보험비 및 진단금 지급은 매우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해석하여 지급을 거부하거나 늦추려 한다. 당연한 보험사의 생리지만, 직접 보험사의 치졸한 행태를 경험하면 가입한 보험들도 다 해지하고 싶어 진다. 만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보험상품은 해지하고, 보험사 주식을 매수할까 한다. 국내 보험사 말고, 배당금 잘 나오는 미국 대형 보험사 주식을 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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