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비수술 자연치유, 환자의견 존중하자 (암수술 쉽게 말하는 사회)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의사가 갑상선암이 의심된다 하여 세침검사(fnac)를 받았는데, 조직검사의 결과는 97% 이상 암에 해당된다는 처참한 내용이었다. 갑상선 조직검사로 알려진 세침검사의 결과를 해석하는 시스템(Bethesda System)에서 갑상선암 위험성 97~99%에 해당한다고 판독되는 6단계를 진단받았기 때문이다.
내분비내과 의사는 세침검사 결과 Bethesda상 97% 이상 갑상선암으로 판정되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이 암이 맞으므로 바로 수술 날짜를 잡자고 하였다. 그러면서 젊은 남성은 특히 전이 위험성이 높으므로 수술을 빨리 받는 게 환자에게 좋다고 하였다.
이 의사라는 사람이 진정 환자를 걱정해서 수술을 서두르는 것인지는 말투나 표정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의사의 뻔뻔하고 건조했던 태도 탓인지 의사의 수술 권유를 그 자리에서 거절하였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상의한 끝에 추적관찰 자연치유 하기로 결정하였다.
갑상선암 수술을 거부하고 자연치유를 결심한 이후 어렵게 결정한 환장의 의견은 쉽게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가족을 비롯한 친척, 지인 등 평소 가깝게 지내왔었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나의 질병소식을 접하고는 너무도 쉽게 전화를 걸어와서 "암은 초기에 제거하고, 수술해야 한다"라며 갑상선암 명의라는 의사들을 소개해주었다. 그 명의라는 의사들 검색 몇 번이면 금방 나오는 사람들이다.
자연치유를 결심하였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수술을 권했던 모든 이들의 마음이 비슷할거다. 당연히 내가 걱정되었을 거고, 한 편으로는 뭐라도 돕고 싶었을 거다. 그렇지만, 환자가 힘겹게 수술을 거부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하였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술 얘기를 너무도 쉽게 꺼내는 건 배려심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태도로밖에 안보인다.
그 누구도 수술 거부를 결정한 환자에게 쉽게 수술을 언급해서는 안된다. 설령 언급하고싶거는 정말 조심스럽게 말해야 할 것이며, 수술을 권하기 이전에 충분히 질병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알아보고서 수술을 말했으면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수술을 말하고 싶다면, 차라리 연락하지 말아라. 안 하느니 못하다. 암환자에게 정 할 말이 없으면, 힘들 결정을 내린 환자를 응원해 주고 위로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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