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산책 정자 은행나무길, 서울 걷기좋은길 공원산책 명소(아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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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에 이처럼 낭만적이고 고즈넉한 길이 있을까 싶다.

 

물론, 어린이대공원이라는 특성상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다른 분위기지만, 대공원 곳곳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기분 좋은 볼거리다.

 

낙엽이 다 지기 전에,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부터 이어지는 은행나무길을 걸어보았다.

 

자주 방문하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이지만, 사시사철 계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는 인간처럼 나무와 꽃, 풀들도 시기에 맞게 달라진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후문 메인로드(은행나무길)를 따라서 걸어가다보면, 우측으로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대형 전광판이 보인다.

 

마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듯한 이질적이면도 있지만, 계속 함께 들여다보면 제법 잘 조화를 이룬다.

 

오랜 시간 한 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은행나무와 거목들 가운데 자리 잡은 LED전광판, 그리고 그 화면 안에서 송출되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유아감성의 영상이 어우러져 어린이대공원이라는 상징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동물원으로 넘어가기 전에 중간에 있는 정자다.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정자지만,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생각보다 멀리 보인다.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는 단풍나무들을 바라보며, 내 인생의 황금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철없고 순수했었던 10대에 짝사랑했던 첫사랑, 오랜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결혼식과 출산으로 부모가 된 날, 내 명의의 첫 집을 계약하고 입주한 날, 1년 간 준비한 취업에 성공하여 첫 출근한 날, 직장에서 처음으로 승진한 날, 새아릴 수 없을 만큼 황금처럼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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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 해가 이제 50여일 남았네요. 이웃님들 모두 연초에 계획하고 희망하셨던 것들을 얼마나 이루셨지는 되돌아보시고, 올해가 다 저물기 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추려서 시도하고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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